올해부터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황급히 난로를 알아봤었다. 원래 계획은 가족 캠핑을 갈 때 많이들 사용한다고 하는 등유 난로나 등유 팬히터를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동계 캠핑은 한 번도 안가봤기에 가볍게 준비해서 동계 캠핑 경험부터 해보고 등유 난로나 팬히터를 구매하자 싶어 캠핑장에서도 사용가능한 미니 팬히터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폭풍 검색으로 찾게된건 코드26 미니팬히터였다.
여러가지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중에 제일 중요한 조건은 캠핑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야했기에 저전력 위주의 상품으로 검색을 했었고 두 번째로는 이동의 편의성이었다. 이미 차량에 캠핑 용품들이 많아 팬히터 크기가 너무 크다면 의미가 없었다. 세 번째는 가격이다. 아까 처음에 말했던데로 올해 한 번 경험해보는 용도의 팬히터정도로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비싸면 차라리 등유 팬히터를 샀을 것이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사용의 편의성이다. 이 제품은 내가 원하는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켜줬다고 생각한다. 파우치도 있다고 하는데 별도 구매해야하길래 나는 안샀다.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고 적혀있는데 뭐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무엇보다도 환기 없이 사용할 수있는 점. 순간 난방, 과열 방지 기능과 자동으로 온도 유지가 되는 기능까지 생각보다 유용한 기능들이 들어 있어 놀라웠다.
포장도 여러 번 꽤나 꼼꼼하게 와서 배송 중에 파손될 걱정은 조금 덜어진 듯 하다.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파우치 가방도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구성품은 정말 단촐하다고 느껴질 만큼 심플하다. 메인 미니팬히터와 동봉되어 있는 설명서. 이게 전부였다.
오히려 가전 제품은 이렇게 심플한게 베스트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된다.
전원 버튼도 하나로 작동되어 단계별로 열풍 강도를 조정한다던가 이런 건 없다. 자체적으로 알아서 너무 뜨거워지면 조금 온도가 내려가고 추워졌다 싶으면 자기가 알아서 온도를 올린다. 이 부분은 오히려 더 편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전원 케이블이 ㄱ자 형이 아닌 ㅡ자 형이라는 점과 전원 케이블 분리가 안되는 부분은 확실히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다.
전원 케이블 길이는 대략 1.5M정도인 것 같은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겠지만 내가 캠핑장에 가져가서 쓸 때는 선이 생각보다 짧아 불편함이 있었다. 밑받침이 회전되어 텐트 천장에도 비너를 이용해서 걸거나 할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 생각보다 배선이 짧아 멀티탭을 챙겨가지 않은 나로서는 조금 많이 아쉬웠었다. 물론 멀티탭을 사용한다면 크게 불편하거나 문제되는 부분은 아닐 것이다.
제품 뒷면에는 먼지 필터가 있어 주기적으로 먼지 제거를 해줘야한다고 한다. 구매한지 조금 지났지만 아직까지 먼지가 생각보다 많이 쌓이지 않아 필터 청소를 직접 해본적은 없다. 하지만 청소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단순하게 뒷면을 개봉하고 필터를 빼서 먼지만 털고 다시 넣으면 되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나라 오토캠핑장 대부분이 600W 전력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저전력 히터가 필요했다. 그래서 캠핑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매했는데 이 제품도 생각보다 전력을 많이 먹더라... 다행히도 내가 갔던 캠핑장에서는 전기난로를 약하게 틀고도 이 온풍기를 같이 가동했지만 차단기가 내려가진 않았다.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한 모양이다. 미니팬히터를 구매하고 전력때문에 엄청 고민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서 조금 허무하기도 했다.
결론
철저하게 소비자 입장에서만 말하도록 하겠다. 내가 이걸 누군가에게 추천할 것인지 물어본다면 나는 그렇다.
캠핑장뿐만 아니라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 요즘 사무실에서도 손발이 시려워 너무 유용하게 쓰고 있고 생각보다 켰을 때와 안 켰을 때의 갭이 상당히 크다. 그만큼 따뜻하고 존재감 있는 녀석이라는 얘기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고 혹시 나처럼 캠핑장 또는 사무실, 집에서 사용할 용도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